GM대우, 한국인 임원 퇴임…시보레 도입 곧 발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4.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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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 도입 앞두고 대우차 색깔 지우기 나서…부산모터쇼서 정식 발표할 듯

↑유기준 GM대우 기술연구소 사장↑유기준 GM대우 기술연구소 사장


GM대우의 한국인 최고위 임원인 유기준 기술연구소 사장(사진)과 장동우 인사·노무·총무 총괄 부사장이 퇴임한다.

16일 GM대우에 따르면 유기준 사장과 장동우 부사장이 오는 5월 1일부로 회사를 떠난다.

유 사장은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겸 CEO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임원이다. 장 부사장도 9명의 부문장(부사장)중 한 명일 정도로 고위직이다.



GM대우에는 유 사장과 장 부사장을 비롯해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과 박병완 파워트레인 개발부문 부사장 등 4명의 부문장급 한국인 임원이 있다. 판매와 구매 홍보 등 나머지 부문장은 외국인 ISP(GM 본사 등에서 파견한 외국계 임원)가 맡고 있다.

특히 유 사장의 경우 1986년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대우차 최초의 독자모델인 '누비라' '라노스' '레간자' 등의 신차 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대우차가 GM대우로 인수된 뒤에도 신차 개발 등의 능력을 인정받아 작년 8월 기술연구소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부사장 역시 1979년 대우차에 입사한 뒤 줄곧 인사와 노사업무를 담당해온 인사·노무 전문가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앞두고 옛 대우차 출신 임원들을 퇴임시켜 대우차 색깔 빼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에 남아있는 대우차의 이미지를 없애 시보레 브랜드를 빨리 국내에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하지만 GM대우는 일상적인 임원인사이며 인사이유는 회사 내부 사항 인만큼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GM대우 관계자는 "과거에도 GM대우는 비정기적으로 임원인사를 단행해왔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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