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파워블로거’에게 한 번 눈에 띄어볼까?!

임나경 송우영 월간 외식경영 2010.04.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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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파워블로거> 좌담회 (1)

월간<외식경영>이 창간 5주년을 맞아 온라인을 통해 맛집 파워블로거로서 신뢰와 인지도를 가지고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들을 한 자리에 함께 해 좌담회를 실시했다.

맛집 파워블로거로서 각종 외식업소를 방문하면서 느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음식점 사장과 직원들이 점포 운영에 도움 되는 부분들을 생각해 볼 있는 자리였다.



더불어 잘 나가는 음식점이 되기 위해 파워 맛집 블로거들로부터 아프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의 레이더망에 걸려 대박 나는 맛 집 비결도 알아보았다.
‘맛집 파워블로거’에게 한 번 눈에 띄어볼까?!


참석자:
<건다운> 건다운의 식유기 박태순 씨 (http://kr.blog.yahoo.com/igundown)
야후 맛 블로거로 유명한 <건다운> 박태순 씨는 한때 음식점을 운영해보기도 해 누구보다도 내밀하고 날카로운 맛집 블로그로 인기를 모은다. 하루 5만명 안팎의 방문자수를 자랑하는 등 너무 유명해져 취미가 아닌, 의무감에 블로거를 운영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을 정도다.

<베리굿> 구르메블로그 허승호 씨 (http://blog.naver.com/verygo2d)
일본 방송국과 잡지사, 출판사 등에 한국의 맛집을 알리는 사업을 통해 맛집 리서치를 주로 하고 있다. 한식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업무상 주로 한식집을 많이 찾아다닌다. 일본에 한국 맛집을 소개한 책을 발행해 일본 내에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비밀이야> 도시빈민생활기 배동렬 씨 (http://blog.naver.com/mardukas)
업무상 지방출장이 잦은 그는 서울은 물론, 지방의 다양한 맛집을 소개한다. 특별히 맛있는 집만 소개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독특하고 이색적인 맛집을 소개한다고.

<잠든 자유> 이창용 씨 (http://blog.naver.com/photo_nc2u)
여행 블로거로 잘 알려진 그는 여행지에서 알게 된 새로운 음식점과 그 지역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음식, 지역민들만이 즐겨먹는 맛집 등을 여행과 함께 찾아다니고 있다.

<준팔근팔> 맛집 찾아 떠나는 하루 박준형 씨
(http://blog.naver.com/pjh690325)

대구에서 유명한 맛집 블로그로서 하루에 2곳 이상의 맛집을 섭렵할 정도로 부지런한 블로거. 특히 대구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맛집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 맛집은 평소 리서치, 약속생기면 그곳에서..

임나경 부장: 바쁘신 가운데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로만 듣던 맛집으로 유명한 파워블로거들을 만나뵙게 돼 영광입니다. 우선 자신들의 블로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그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베리굿 : 2008년 네이버 맛집 블로그로 선정되고, 2009년에는 서울 맛집을 일본에서 책으로 발간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집은 평소 리서치 해놨다가 약속생기면 그쪽으로 약속을 잡는 편입니다. 업무상 약속도 일부러 가보지 않은 집을 선정하곤 하죠.

요즘 음식점을 다니다 보니, 젊은 층에서 오너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일본을 많이 따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오너쉐프들이 늘어나고 있어 좋아 보입니다.

건다운: 야후 블로그를 중심으로 맛집 블로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잡지 신문 등에 식문화 관련 기고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맛집을 다니면서 느낀 건 개념 있는 외국음식 오너쉐프 식당들이 속속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또 흡사한 메뉴들로 지루한 이자카야들의 차별화 된 움직임도 볼 수 있었고, 돈코츠 라멘 전문점들의 창업 붐, 삼청동의 쇄락과 신사동가로수길의 번성, 홍대상권의 과포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잠든자유: 제 블로그는 여행을 소재로 한 포토 에세이 형식의 글을 주로 올립니다.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저만의 느낌을 남기는데 여행지에서의 음식이나 맛집에 대해서도 글을 남기다보니 맛집 블로거로 알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요.

제 블로그에 소개된 대부분의 맛집은 업주들이 인터넷이나 블로그 같은 것들을 잘 모르는 분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업주들은 자신의 업소가 제 블로그에 소개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죠.



여행지 맛집을 검색하는 이용자들이나 맛집 블로거들이 많이 참고하는 것 같고, 블로그 등을 이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는 업소들이 유난히 많ds 것이 눈에 띕니다. 음식점 업주들도 네티즌들 반응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개선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비밀이야: 업무상 출장이 많아 활동반경(?)은 전국이고, 한식/양식/중식/일식/기타 등등 다양한 방면의 음식을 많이 즐기려 합니다. 다른 블로그보다 상대적으로 양식 파인다이닝, 와인의 비중이 높고 지방음식점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죠.

영향력은 객관적으로 맛집 블로그 중에선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별 생각 없이 올린 음식점들이 줄 서서 먹게 되는 음식점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면 말이죠.



맛집 소개하면서 느낀 건 서울의 미식수준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은데, 생활수준의 상승도 있겠고 이쪽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공부하고 오거나 경험을 쌓게 된 젊은 요리사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큰 이유인 듯합니다.

단, 유행을 너무 많이 타는 느낌이 들고, 수준이하의 음식을 내거나 이자카야가 많은 것은 아쉽습니다. 또 하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레스토랑들이 많아지는 걸 보면 거품이 빠질 기미가 보이는 듯해서 반갑습니다.

준팔근팔: 현재까지는 제 블로그의 주 서식지(?)가 대구인지라 대구 맛집을 주로 찾아다니며, 경상북도나 경상남도 인근으로 맛집 탐방을 다닙니다. 제 블로그는 운영경력이 그리 오래되진 않았고요.



다만 짧은 기간 동안 다른 분들 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블로그를 끌고온 것이 2009 네이버 파워블로그에 선정된 이유라 생각됩니다. 간혹 업주님들로부터 컨설팅을 해달라며 초청을 받기도 합니다.

현재는 대구 맛집 척도나 기준을 찾아보고자 노력중이죠.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의 분들도 대구맛집을 찾을 때에는 준팔근팔이의 블로그부터 찾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또 대구의 모든 가게들을 다 맛보러 다녀보고 싶은 욕심 도 가지고 있답니다.(웃음)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외식업소들이 침체되었던 한해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 와중에도 틈새시장을 노려 창업하여 대박이 난 가게도 있지만요. 틈새를 이용한 몇 개의 업종들의 특성들이 뛰어난 한해이기도 하였는데, 저렴한 가격의 막걸리 트렌드가 눈에 띕니다.



◇ 취미생활로 개인적인 기록 남기는것이 계기로..

임나경 부장: 네, 거의 외식업계 진단수준이네요.(웃음) 그럼 본인들이 파워블로그가 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 건다운 님▲ 건다운 님
건다운: 자기자랑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개성 있게 표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성이 없으면 주목 받지 못하고, 돈과 명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그냥 개인적인 만족감 정도입니다.



처음엔 취미생활로 개인적인 기록 남기려고 시작하려던 것이 너무 알려져 책임감 때문에 해야 하니까 재미가 많이 없어졌죠. 요즘은 댓글달기도 재미없을 때 가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 제대로 말 못하기 때문이죠.

방문자 수가 적을 때는 식당에 대해 혹평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도 다 했는데, 지금은 워낙 파급력이 커지니까 말을 조금만 잘못해도 업체에 타격을 줄 수도 있고, 쓸 데 없는 칭찬이 업소는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말을 정제해야 해서 너무 재미없습니다.(웃음)

잠든 자유: 다른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는 저만의 개성과 감성으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워블로그의 매력이라면 저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 정도겠네요.



비밀이야: 비결? 이유? 이런 건 없고요.(웃음) 예전에 유럽여행 다녀오면서 여행기 정리하고 정보가 있으면 스크랩하려고 만든 블로그였는데, 오히려 까페도 가입 안하고 주구장창 내 갈 길만 가고, 내 하고 싶은 대로 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듯싶어요.

솔직히 파워블로그의 매력은 없습니다. 내 블로그에 파워블로그 타이틀이 붙어있는 것과 안 붙어있는 것에 아무런 차이도 없으니 말이죠.

준팔근팔: 특별한 비결 이라기보다는 다른 블로거 분들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블로그를 운용해야 한다는 것만은 사실이죠. 특히 다른 분들이 다녀온 곳, 이미 검증된 곳을 찾기도 하지만 그보단 새로운 곳, 별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죠.



이웃분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하나의 큰 작용을 하였던 것 같고, 다른 분들의 포스팅에 댓글도 열심히 달고, 제 블로그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지속적인 포스팅 유지에도 노력하고요.

내가 전달하고픈 정보가 다른 분들보단 파워블로그가 된 이후론 더 많은 분들께, 빨리 전달하게 되더라는 사실은 꽤나 흥미로웠죠. 음식점을 방문했을 때도 업주분들의 보는 시각의 차이 또한 조금은 즐거운 일이었답니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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