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재건축 거래부진·가격하락 '이중고'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4.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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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3월 신고분 실거래가 동향…전국은 거래증가·가격보합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가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세에 허덕이고 있다. 서울 강남3구를 제외한 전국은 봄이사, 학군수요, 신혼부부 등의 실수요 거래가 늘면서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6474건으로 전월(3만9058건)대비 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 서울 12%, 서울 강북 14구 29%, 5개 신도시 17%, 6개 광역시 12% 등으로 거래가 늘었지만 강남3구만 거래가 13% 줄었다.



전반적으로 봄이사, 학군수요, 신혼부부 등의 실수요 거래가 늘었으며 입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권 거래량이 월별로 조금씩 늘고 있다. 서울 강북 14구도 실수요 위주로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거래량이 사실상 정체상태에 빠져있다.
서울 강남재건축 거래부진·가격하락 '이중고'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 변동현황을 보면 강남3구는 거래뿐만 아니라 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 4층의 경우 2월 10억300만원에서 1100만원 하락한 10억1900만원을 기록했고, 강남 개포 주공1단지 51㎡ 5층은 2월 10억3000만원에서 9억8000만원에 거래돼 10억원대가 깨졌다.

서초 반포 경남아파트 74㎡는 2월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소폭 하락한 8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송파 가락 시영1단지 41㎡ 1층은 2월 5억55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이 떨어졌다. 중층 재건축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의 최고가는 2월 최고가 12억3500만원에서 2500만원 하락한 12억1000만원이 최고가였다.



수도권은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노원 중계주공7단지 45㎡는 3월 최고가가 1억9300만원으로 2월 1억9000만원보다 소폭 올랐고 상계주공17단지 37㎡ 7층은 2월 1억4800만원에서 8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분당 탑마을주공 42㎡는 3월 최고가가 2억3500만원으로 2월 2억700만원보다 2800만원 올랐고, 평촌 인덕원대우 60㎡ 3층은 2월 2억85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3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2/4분기부터 비수기에 진입하고 있고 경기 회복 정체와 가격 하락 우려 등이 수요자 매수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지속적인 거래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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