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은행 29일부터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도병욱 기자 2010.04.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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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뱅킹을 잡아라]<1-1>신한 하나은행 가입자 4만명

국민 우리 등 12개 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나은행을 비롯, 독자서비스를 시작했던 기업 신한은행 등도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경쟁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16개 은행들이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



1차 서비스 대상은 국민, 우리, 기업, 외환 등 12개 은행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윈도모바일 서비스만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아이폰 모바일뱅킹은 27일 독자적으로 출시한다.

우체국금융과 제주은행, SC제일은행 등은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차세대시스템과 서버 개발 등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역시 윈도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번 공동개발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아이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출시한 상태다.

공동 서비스 개발은 지난해 11월 16개 은행이 참여하는 모바일금융협의에서 합의했으며 12월 한국은행에서 최종 확정된 뒤 4개월 여 만에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

공동개발이라 하더라도 은행별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예금조회, 이체 등 기본적인 거래는 표준화하고 메뉴 등 UI(사용자환경)나 추가 서비스 등은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공인인증서 저장 공간은 통일된다.


모바일금융협의회 한 관계자는 "공동 서비스 취지가 시스템 개발 비용 절감과 함께 시장 활성화"이라며 "그 동안 주거래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이용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3개 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 가입자는 4만명, 다운로드 횟수는 9만 6000건에 이른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내놓은 하나은행은 3만 84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다운로드 횟수는 7만 4362건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가입자 1만 9904명, 다운로드 10만 2523건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폰을 제외한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도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2004년 말 894명에 불과했지만, 매년 6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2008년 말에는 8478명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31.6% 증가해 1만 1155명까지 증가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비중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23.3%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향후 앞으로 전개될 스마트폰 뱅킹 시장판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일단 서비스 가입자나 다운로드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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