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벼랑끝' 재협상 돌입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4.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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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하루빨리 공장 정상화 돼야"…시간 촉박한 노사, 합의안 도출여부에 관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노사가 진통 끝에 재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9일 노조의 잠정합의안 투표부결로 원점으로 돌아간 노사협상이 다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호타이어 노사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9일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5일 만이다.



노조가 먼저 전날 사측에 교섭을 요청했다. 투표부결 이후 일부 해고 통보자들이 노조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내부 혼란을 겪었지만 전날 오전 노조업무가 정상화됐다. 노조 지도부는 85명의 대의원 중 49명으로부터 교섭재개 서명을 받았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잠정합의안 투표부결이 결코 집행부 총 사퇴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공장 정상화가 되고 체불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체결시한인 오는 20일 전까지 재협상을 끝내야 한다. 현재 채권단은 노사합의가 지연됨에 따라 워크아웃 일정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일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신 △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중 5% 추가 반납 △상여금 200% 반납 △광주공장 12.1%, 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 △단계적 597개 직무 도급화 △복지제도 중단 및 폐지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대규모 실질임금 삭감에 대한 반감으로 투표는 부결됐고 회사는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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