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끌고 무디스 밀고..증시 '환호'(종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0.04.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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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전고점 돌파..시총 큰 'IT·금융' 급등

급락한 환율로 까먹었던 지수를 인텔과 무디스 효과가 복원시켰다. 개장전 전해진 인텔 효과가 반등을 이끌었고 장 막판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지수를 전 고점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여기에 하루만에 순매수를 재개한 외국인과 장 막판 대규모 실탄을 쏜 프로그램은 수급상 지수 상승의 공신이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에 비해 24.74포인트(1.45%) 오른 1735.33을 기록했다. 장중 전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전고점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반등했고 지수선물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원 넘게 급락하며 1110원대에 진입했지만 환율보다는 인텔과 무디스의 효과가 강했다.

장중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인텔 효과였다.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그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인텔의 지난 1분기 실적은 국내 IT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며 무거운 대형 IT주들을 급상승시켰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720선을 회복했고 1730선까지 올라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1720선으로 밀려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를 다시 깨운 것은 무디스였다. 장 막판 전해진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프로그램과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높이며 코스피지수를 1730선 중반까지 올려놨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1484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도 896억원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은 반등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 171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마감 40여분을 앞두고 급증하기 시작해 총 21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인텔 효과로 전기전자업이 1.99%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2.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110,100원 ▲600 +0.55%),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전기전자와 함께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금융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오름세를 탔던 금융주들은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3.40% 급등했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이 4.50%, 우리금융 3.79%, 하나금융지주 3.28%, 신한지주 3.05%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3%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6포인트(0.62%) 상승한 509.6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18억원 순매수했다. 장 중 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은 동시호가에서 대량의 매도주문이 나오며 3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7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2.78%) 인터넷(2.57%) 소프트웨어(2.21%) 등이 상승했다. 섬유/의류(-1.97%) 디지털(-0.72%) 건설(-0.31%) 등은 소폭 하락했다. 테마별로는 대아티아이, 세명전기 등 철도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정부의 마그네틱 카드 사용 제한 추진 소식에 스마트카드 테마주들도 강세였다.

지수선물도 2.90포인트(1.29%) 오른 228.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4877계약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과 함께 베이시스를 끌어올리면서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발했다.

미결제약정은 개장 1시간만에 1만 계약 이상 폭증하는 등 신규 참여자들이 매우 활발하게 유입됐다. 오후 들어 일부 투기적인 매수세가 청산되면서 결국 미결제약정은 3834계약 늘어난 9만5707계약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7만계약, 거래대금은 43조원을 기록해 활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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