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엠 신용등급 상향

더벨 김은정 기자 2010.04.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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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무보증사채 BBB+로 한 단계 조정…고정거래처 긍정적

더벨|이 기사는 04월12일(10: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택배에서 사명을 바꾼 택배전문업체 현대로지엠이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범(凡) 현대그룹을 포함한 고정거래처와 탄탄한 시장지위도 등급 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현대로지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로지엠은 택배시장을 포함한 국내 물류시장이 성장하면서 2000년대 들어 연평균 10%를 웃도는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택배업에서 현대홈쇼핑·우리홈쇼핑·현대증권 등 고정거래처를 기반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복합운송주선업의 경우에도 중국·영국·독일·인도·베트남에 위치한 해외현지법인의 영업망과 2008년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항공물류센터 등을 토대로 현대중공업·현대건설·현대상선 (19,970원 ▲280 +1.42%) 등의 계열사 물량을 유치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지엠은 홍콩법인 설립을 통해 국제물류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전국권역별 택배 집배송센터와 수도권지역 택배터미널의 추가 건설 등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도 앞두고 있다.


한기평은 이를 통해 현대로지엠이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업창출능력에 비해 차입금 규모는 과하다는 지적이다.

현대로지엠의 지난해 말 기준총차입금은 1790억원으로 2007년 말에 비해 683억원이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142억원이 증가했다.

윤민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2007년 이후 자본적지출 규모가 감소해 양(+)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됐지만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대거 취득한 데 따른 결과"라며 "차입금 규모가 영업현금창출능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택배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물류거점 확보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차입금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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