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한국산...日에서 韓으로 파워 시프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4.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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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즈 "한국산 부품 절반이상... 日, 패닉상태"

-"디지털 진보로 韓경쟁력 높아져"
-2007년 아이폰, 日부품 90% 이상
-아이폰, 삼성·LG에게 시장상실 의미

“더 이상 일본산이 아닌 한국산이었다”

애플 아이패드(사진) 내부의 가장 비싸고 정교한 부품이 일본산이 아닌 한국 제품이라는 사실은 기술 부문에서 힘의 이동(power shift)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패드는 한국산...日에서 韓으로 파워 시프트"


더 타임스는 닌텐도 Wii에서부터 삼성 카메라까지 전자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공개하는 매니아들이 그동안 일본 부품의 우수성을 인정해 왔지만 디지털 시대가 진보하면서 일본의 라이벌, 한국의 경쟁력이 보다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를 분해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었고 특히 수익성이 좋은 부품들을 한국 기업 제품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재료비의 25%를 차지하는 LCD 스크린을 만들었고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D램을 공급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애플사가 디자인한 중앙처리장치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이 처음 판매됐던 2007년, 터치 패널의 90% 이상이 일본회사 제품인 것이 공개됐던 것을 떠올리면 3년새 큰 변화가 있었던 것.

신문은 일본 언론들이 한국에 대한 기술력 우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경제단체들이 과거 싹쓸이 하다시피 했던 1060억파운드 규모의 글로벌 전자 부품업계에서 일본 부품의 비율이 40%로 떨어졌다며 경고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은 한국에서도 일부 환영받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아이폰의 높은 시장 점유가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 LG전자 (110,100원 ▲600 +0.55%)에게는 도전이자 시장상실을 우려케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 증권의 다미안 통은 “애플이 도시바로부터도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받을 것이 확실하다”며 “아이패드의 전지를 공급하는 회사는 홍콩 회사인 암페렉스이나 이는 일본 TDK의 자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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