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종합금속이 조선선재 (94,700원 ▲100 +0.11%) 주식을 모두 팔아치우면서 상당한 차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동국산업그룹 계열인 CS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돼 지난 2월19일 재상장한 조선선재는 총 25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증시의 '화제주(株)'로 꼽혀왔다.
주당 평균 처분가액은 13만2768원, 총 처분금액은 216억원이다.
현대종합금속은 국내 1위 용접봉업체로 정몽석 회장이 지분 90%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현대종합금속은 2005년부터 조선선재 지분을 12% 넘게 장기 보유해왔지만 최근 주가가 폭등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금속 관계자는 "조선선재 주식은 언제든 매도 가능한 증권으로 특별한 처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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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금속은 보유 중이던 CS홀딩스 지분도 9416주 매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도 후 지분율은 12.96%에서 10.97%로 줄었다. 주당 평균 매도금액은 27만9383원으로 재상장 당시 주가 5만3000원대와 비교하면 427%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조선선재는 재상장 첫날인 2월19일부터 3월16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상급등으로 3월17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거래재개 후 3월18~19일 이틀 하한가로 떨어졌지만 다시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5일 거래 정지 후 6~7일에는 이틀 하한가를 반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선재가 분할상장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기도 했지만 적은 유통물량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일평균 1만주를 넘기 어렵던 거래량은 현대종합금속이 물량을 대거 처분하면서 지난 6일 이후 20만주를 웃돌았고 주가는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7~14%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