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3일 "철도 지하화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1단계로 서울역과 용산의 철도를 지하로 넣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서울시의 경부선,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등 모든 구간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상의 철도를 지하로 넣어 철도가 양쪽을 단절하고 있는 도시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BBC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하화로 생긴 공간에) 녹지공간, 문화시설, 교육공간 등을 만들어 새로운 도시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재원조달 및 공간설계 계획 즉,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천명했다.
원 의원은 "요즘 검찰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데 만약에 이번에 다른 수사를 하는 것까지 국민의 불신을 산다면 검찰로서는 너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의 족쇄를 벗어나며 동조여론까지 얻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한단계 올라갈 것"이라며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결국 서울 시민들의 살림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갖고 시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원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 "오세훈 현 시장은 지난 4년간 서울시 예산을 함부로 쓴 문제, 예를 들어 송파구의 가든파이브의 문제 등에 대해 제대로 토론의 장에 올라온 적이 없다"며 "과연 무엇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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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지난 4년간 서울시 시정에 대해, 예를 들어 서울시 부채, 일자리 정책, 보육정책, 서울시 실업률과 출산율 등에 대해 정확한 평가와 토론 및 검증이 진행되면 서울 시민들은 과연 (현 시장을) 재선시켜야 할지, 교체해야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도 교체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서울시 부채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시장 당시 줄여놓은 부채를 지금, 특히 SH공사의 부채가 많이 늘어났다"며 "대부분은 장기전세주택과 옛날 청계천 상가를 옮겨놓은 가든파이브 등인데, 이것이 서울시 본청 부채로 안 잡힌다는 것 때문에 산하기관의 부채가 엄청나게 늘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이에 대해 투자니 뭐니 얘기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내역을 샅샅이 보면 예산을 너무 함부로 썼고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