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서울역-용산 철도를 지하로"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10.04.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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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등 단계적으로 지하화..녹지 문화 교육 공간 만들 것

-한 전 총리에 대한 별건수사 "정도 아니다".."검찰, 치명적인 피해 볼 수 있어"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3일 "철도 지하화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1단계로 서울역과 용산의 철도를 지하로 넣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서울시의 경부선,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등 모든 구간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상의 철도를 지하로 넣어 철도가 양쪽을 단절하고 있는 도시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BBC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하화로 생긴 공간에) 녹지공간, 문화시설, 교육공간 등을 만들어 새로운 도시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재원조달 및 공간설계 계획 즉,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천명했다.



원 의원은 이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별건수사 논란'에 대해 "검찰이 법원의 1심 판결 바로 전날, 또 압수수색 영장 단계에서 언론에 고의적으로 공개하면서 가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요즘 검찰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데 만약에 이번에 다른 수사를 하는 것까지 국민의 불신을 산다면 검찰로서는 너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한 정 총리의 무죄판결 이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한 전 총리도 서울시를 위해 어떤 정책과 비전을 준비하고 있는지 내놓고 정책 경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의 족쇄를 벗어나며 동조여론까지 얻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한단계 올라갈 것"이라며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결국 서울 시민들의 살림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갖고 시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원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 "오세훈 현 시장은 지난 4년간 서울시 예산을 함부로 쓴 문제, 예를 들어 송파구의 가든파이브의 문제 등에 대해 제대로 토론의 장에 올라온 적이 없다"며 "과연 무엇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난 4년간 서울시 시정에 대해, 예를 들어 서울시 부채, 일자리 정책, 보육정책, 서울시 실업률과 출산율 등에 대해 정확한 평가와 토론 및 검증이 진행되면 서울 시민들은 과연 (현 시장을) 재선시켜야 할지, 교체해야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도 교체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서울시 부채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시장 당시 줄여놓은 부채를 지금, 특히 SH공사의 부채가 많이 늘어났다"며 "대부분은 장기전세주택과 옛날 청계천 상가를 옮겨놓은 가든파이브 등인데, 이것이 서울시 본청 부채로 안 잡힌다는 것 때문에 산하기관의 부채가 엄청나게 늘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이에 대해 투자니 뭐니 얘기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내역을 샅샅이 보면 예산을 너무 함부로 썼고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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