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떠오른 함미는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던 위용은 온데간데없고 침몰당시 큰 충격을 받은 듯 일부 장비가 손상된 상태였다. 무기 일부도 침몰 과정에서 유실됐는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절단면으로 보이는 갑판 표면 일부는 위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었다.
추적레이더실 옆쪽의 '연돌(가스배출용 연통)'은 떨어져 나갔고 연돌 옆에 있던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미사일 발사대 2대도 없었다. 40mm부포는 뭔가에 강한 충격을 받았는지 포신의 끝부분이 구부러져 있었고 선체 윗부분에 달린 레이더 추적 장치도 원형레이더가 떨어져 나간 모습이었다. 또 함체 뒤편 40mm부포 옆으로 하푼미사일 발사대 2대와 좌현 어뢰발사대 3대는 고스란히 있었으나 반대편에 있어야할 우현 어뢰발사대 3대는 보이지 않았다.
군은 침몰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함미 부분의 무기 일부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음에 따라 무기 유실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군은 13일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당초 침몰지점과 사고해역 주변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군은 인양용 체인이 모두 연결되면 본격적인 인양에 나설 방침으로 인양 시기는 이번 주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나머지 체인 1개만 연결되면 곧바로 인양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기상여건만 양호하다면 이번 주말쯤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