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2일 오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현장보도본부에서 긴급브리핑 중 질의응답에서 함미 예인작업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씨는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예인작업을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정국 씨와의 일문일답.
▶현재 침몰한 함미는 스크큐 부분이 아래를 향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수중에 노출된 부분은 그물을 쳐서 막은 상태다. 만약에 함미 바닥에 손상이 있어 들어 올렸을 때 내부에서 유실이 발생하는 것은 침몰 위치에서 작업해도 막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유실에 대한 부분은 감수한다. 함미 아래 부분에 구멍이 없기만 바랄 뿐이다.
-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또 인양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는가.
▶안전, 유실문제와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은 이미 확인했다. 이미 현장으로부터 예인 시 함체와 인양용 쇠사슬이 받는 장력 등은 계산돼 있고 이를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가족들은 현재 작업을 차분히 지켜보고 있으며 7일 이내 인양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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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미 예인 작업을 결정하게 된 원인이 기상악화로 작업차질이 예상되는 등 가족들의 불안감 때문인가.
▶침몰 위치에서 예인하려면 연결한 인양용 쇠사슬을 끊고 장비들을 피항시켜야 한다. 이에 3일정도가 소요되고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린다. 또 쇠사슬을 끊어 바다에 방치하면 다시 연결할 때 이물질을 제거해야하는 등 최단 5일에서 7일 정도까진 아무 작업도 진행할 수 없다. 지금 환경이라면 (예인 결정이) 맞는 것 같다.
- 예인 후 바로 인양작업을 진행한다는 말이 있다.
▶옮겨갈 위치가 수심이 낮아 유속이 떨어지고 인근 섬이 바람을 막아준다. 기상작업이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바로 작업이 가능하다. 작업이 재개되면 바로 세번째 쇠사슬을 걸고 인양에 들어간다.
- 쇠사슬 2개만 설치해도 인양이 가능하단 얘기도 나왔는데.
▶처음에는 그랬다. 함체 자체무게로만 계산하면 가능하지만 함체가 물을 담고 있고 인양 시 발생하는 표면장력 때문에 쇠사슬 2개로는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범위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3개를 설치하고 인양하는 것이다.
또 함체를 실어 나를 바지선이 중심을 잡고 기다려야는데 그게 안 되고 현재 걸어놓은 쇠사슬이 너무 길어서 장력이 안 나온다. 그래서 25m 수심에 맞게 쇠사슬 길이를 조정하고 쇠사슬 1개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다.
-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이 현장에 방문할 계획이 있나.
▶오늘 인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했지만 인양작업이 본격화되면 바로 현장으로 이동할 것이다.
- 예인작업이 정상적인 인양절차 중 없던 작업인가.
▶고려하던 계획 중 하나다. (현재위치에서 인양한다는) 최선이 불가능해서 차선을 선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