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12일 오후 사령부 현장 보도본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후 시작된 함미 예인작업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함미를 이동시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실이나 안전문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오갔다. 함미 예인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는 등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당초 계획대로 현재위치에서 인양용 쇠사슬 3개를 모두 설치하려면 최도 5일에서 7일까지 인양작업이 지연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크레인에 연결한 쇠사슬을 유지한 채로 함미를 이동시킨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씨에 따르면 침몰한 함미는 수중이동으로 4km가량 이동하며 이를 위해 예인선 2대가 동원된다. 또 혹시 있을 파편 등 유실에 대비해 수색대원이 주변을 뒤따르고 현장의 가족대표 역시 예인 작업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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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즉시 인양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정국 씨는 '예인 후 즉시 인양작업이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장으로부터) 아직 그런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인양을 하려면 현장에 바지선이 대기해야하는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인양은 불가능 할 것"이라 답했다.
다만 그는 "함미를 옮기는 지점은 현재 위치보다 유속이 느리고 섬이 바람을 막는 지형이기 때문에 기상여건이 호전되는 대로 인양이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함미인양에 소요되는 시간은 7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