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70년대 당시 적의 상륙을 방어하기 위해서 백령도 근해에 기뢰를 설치했지만 이후 수차례에 걸쳐 제거 또는 불능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또 "이 기뢰는 다른 형태의 것을 기뢰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전기로 연결해서 터뜨리는 것"이라며 "30여 년이 지나서 모두 부식돼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겨레21은 전직 해군 최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에 200㎏ 무게의 원통형 기뢰 100여개가 유실됐고, 이 유실된 기뢰들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 있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도 지난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30여년 전 사고 해역에 한국군이 설치한 해저기뢰 중 회수 못한 것이 상당수 있어 이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