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성시대, '겉멋보다는 실용성'

강효진 MTN기자 2010.04.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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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수입차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역대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는데 크고 화려한 차보다는 실용적인 차들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이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차는 국내 시장에서 모두 7102대가 팔려 지난 1987년 수입차 시장 개방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각 수입차 업체들은 디자인과 성능, 가격을 무기로 한 경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는 한 수입차 전시장.


이 브랜드는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수입차 판매 2위에 오르며 올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완 폭스바겐코리아 부사장
"폭스바겐은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고 자동차 본질에 충실한 독일 명차 이미지가 어필됐다고 생각합니다. 뉴 비틀, 골프에서부터 대형 세단 페이톤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주력 모델인 골프는 디젤의 강한 힘과 리터당 18KM의 우수한 연비로 지난달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배기량 2천CC 급의 중소형차지만 합리적 가격과 경제성, 안전성 때문에 대형 수입차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수입차의 배기량을 살펴보면 배기량 2천CC 미만이 전체 33%, 2천~3천CC 사이가 42% 입니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각각 58%, 104% 늘어난 건데, 그만큼 수입차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형차급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가의 대형차 위주로 구매하던 수입차 소비자들의 성향이 많이 바뀐 겁니다.

[인터뷰] 이상은 / 폭스바겐 고객
"디자인 부분도 세련됐고 요즘에는 기름값, 특히 디젤이 연비가 많이 좋잖아요..그래서 폭스바겐 CC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같은 시장의 변화를 수입차 회사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인터뷰]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이제 수입차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게 되면서 단순히 자동차를 파는 회사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디자인을 포함한 브랜드의 싸움, 성능의 싸움. 그리고 거기에 수반되는 서비스의 인프라, 네트워크 이런 것들이 싸움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수입차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신차의 가격이 크게 내려가고 무이자 할부와 무상 서비스 등 혜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차 전성시대', 늘어난 소비자를 잡기 위해 수입차 회사들의 전략이 바뀌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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