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저하고'...원강세 나쁘지만은 않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04.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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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성진 현대증권 (7,370원 ▲10 +0.1%) 리서치센터장은 국내경기는 글로벌시장의 상승에 발맞춰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12일 관측했다. 원/달러 환율도 속도조절이 뒷받침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경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이 두드러지는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에 이어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2011년에는 더욱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가 예상하는 올해 국내 총생산은 전년 대비 5.0% 증가이며 내년에는 5.2%이다.

최근 가파른 하락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도 속도 조절만 유지되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오 센터장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을 고려하면 이머징시장에서도 탄탄한 천더멘털을 우지하는 한국의 환율은 강세로 갈수 밖에 없다"며 "가파르게 움직이면 리스크가 되겠지만, 완만한 속도조절이 가미되면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오 센터장이 예상하는 원/달러 환율은 연말 기준으로 1050원이다.

오 센터장은 "2005년~2007년 원화 강세 당시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산업은 조선과 철강 등이었다"며 "당시 수주와 수출 활성화 등으로 많은 달러를 유입하며 원화강세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관련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쳤다"고 말했다.


올들어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관련주가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도 지목되는 만큼 환율 강세와 관련 주도주는 '함께 간다'는 관측이다.

기본적으로 원화 가치 강세는 그만큼 수추이 잘 돼 달러가 국내에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는 게 오 센터장의 해석이다.



오 센터장은 "가파른 상승세는 증시나 경제에 단기적인 리스크로 대두되겠지만 완만한 원화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달러를 벌어들이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대형주는 2005년~2007년 경우를 감안하면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주도주 지위를 잃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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