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故스코필드 박사 40주기 묘역 참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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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고(故) 프랭크 W 스코필드(1888~1970. 한국명 석호필) 박사 서거 40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있는 스코필드 박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40주기 추모 참배 행사에는 정 총리와 김주완 조국통일민간인총회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 총리가 스코필드 박사의 업적과 가르침을 기리는 모임인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묘역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독교 식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정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내정을 받은 뒤 스코필드 박사 묘역을 참배했으며 올해 3월15일 스코필드 박사의 생일에도 묘역을 찾았다.

정 총리는 중학교 시절 친구 아버지인 서울대 수의대 이영소 교수를 통해 알게 된 스코필드 박사로부터 정신적·물질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장 시절에는 '스코필드 장학기금'과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를 만들기도 했다.



스코필드 박사는 1889년 3월 15일 영국에서 태어나 1907년 캐나다로 이주해 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17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강의했다.

이후 유럽과 캐나다, 한반도 등을 오가며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조선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글을 각 나라 신문에 투고했다. 해방 후 서울대 수의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1970년 숨진 뒤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그에게 대한민국 문화훈장(1960)과 건국훈장 독립장(1968)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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