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아시아나항공 출자전환-감자 않기로 확정

더벨 김효혜 기자 2010.04.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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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결과 필요성 없어..유상증자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

더벨|이 기사는 04월08일(11:0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출자전환' 및 '감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8일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마친 결과출자전환과 감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채권단에 이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기본적으로 출자전환이 필요할 만큼 망가진 상태가 아닌데다 출자전환과 감자를 진행할 경우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어 문제가 복잡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더욱이 협약채권자(1.4조)보다 비협약채권자(2.4조)들이 더 많은 상황에서협약채권자들이 출자전환을 해봤자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 달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들에게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 제출을 요청했다. 당시 산은은 신규 자금 지원이나 구조조정 추진에 앞서 사전적으로 실시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며 어떠한 결정도 내린 게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 안건에 포함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호산업의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유상증자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요하면 유상증자를 해야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필요가 없다는 방향으로 채권단 내 내부적인 합의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별 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회사 자체의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실사가 모두 끝났고, 워크아웃 계획안작성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셋째 주 경에는 계획안이 전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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