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군남홍수조절댐 6월말 조기완공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4.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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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대응, 한탄강댐은 예산확보 어려워 2년정도 완공 연기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예방 위한 댐 중 군남홍수조절댐은 오는 6월말 조기 완공되고 한탄강댐은 2년 정도 늦어진 2014년 완공된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당초 2012년 완료할 예정이었던 군남홍수조절댐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1년 6개월 앞당겨진 올해 6월 완공될 전망이다.



군남댐은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본류에 건설 중인 높이 26m, 길이 658m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북한이 지난해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황강댐(저수용량 3억~4억t)의 담수를 시작하면서 무단 방류 등을 우려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다.

실제 지난해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에서 야영하던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짐에 따라 정부는 야간작업을 통해 공사를 조기 완공했다. 추가로 투입된 예산은 120억원이다.



군남홍수조절댐은 상시 1300만톤을 담수할 수 있고 최대 홍수조절 용량은 7100톤이다. 6월 말에는 군남댐 본댐이 완공되고 나머지 주변 공원과 부대, 훈련장 등 군 대체시설은 내년 말까지 마무리된다.

다만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 사건으로 불거졌던 저수용량 확장은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증축이 필요없다는 결론이 남에 따라 기존 용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경기도 연천읍 고문리 임진강 지류에 건설 중인 한탄강 홍수조절댐은 당초 계획보다 완공이 2~3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한탄강댐 공사를 2012년까지 마칠 계획이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대 소송으로 공사가 지연된 데다 예산확보도 어려워 2014년 이후에나 공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한탄강댐의 총 사업비는 1조1244억원으로 앞으로 7000억원의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하지만 올해 예산은 1600억원에 불과하다.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 총 저수용량 2억7000만톤 규모로 현재 공정률은 40.5%다.

국토부는 한탄강댐 건설이 지연되더라도 군남댐이 조기 완공되기 때문에 임진강 하류 문산, 파주 일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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