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올해 中企에 3조1000억 지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4.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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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금융지원 목표 60조 중 16조 투입

수출입은행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리고 있다. 자금 대출 뿐 아니라 금리우대, 만기연장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3월 말까지 수출 중소기업에 3조1000억 원을 지원, 전년 동기보다 21%나 늘렸다.



수은은 지난 2008년 8조8000억 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지난해 15조8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시켰다. 1년 새 80%나 늘린 것이다.

↑ 자료: 수출입은행↑ 자료: 수출입은행


자금 지원 목표도 매년 상향되고 있다. 2008년 6조5000억 원에서 2009년 13조 원으로 목표가 2배 늘었다. 올해는 16조원으로 크게 상향됐다. 수은의 올 금융 지원 전체 목표 60조원의 26%를 차지한다.



수은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는 2009년 초 김동수 행장 취임과 동시에 이뤄졌다. 김동수 행장은 현장중심의 지원체계를 마련,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초 중소기업에 대한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전담조직인 '중소기업지원단'을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매주 1회 이상 45개 지역 63개 기업을 방문, 애로사항을 챙겼다.

또 지난해 6월 서울과 수도권 수출중소기업 포럼을 창설한데 이어 지방권역별 수출중소기업 포럼도 만들었다. 은행장과 회원사 CEO간 상시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해 현장 중심의 중소기업 밀착지원을 강화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현장 경영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금리 기간에 원화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중소기업 고객들의 금리가 평균 1.5~2.0% 포인트 낮아졌다. 190여 개 중소기업의 대출금 5000억 원에 대한 평균 금리가 6.5%에서 4.7%까지 낮아졌다.

중소 협력사들이 조선사 앞으로 원부자재를 납품하면, 수은이 즉시 해당 중소 협력사의 계좌에 대금을 입금하는 네트워크대출이라는 것도 나왔다. 중대형 조선사의 5000여 개 협력사에 연간 2조9000억 원이 지원됐다. 이밖에 790여 개 중소기업의 대출금 2조5000억 원에 대한 만기 연장도 이뤄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2년 전 금융위기 때 수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는데 이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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