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한명숙 전 총리, 노 前대통령 묘역 참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4.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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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9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선고 이후 첫 일정으로 10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낮 12시20분 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공사 중인 묘역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이광재 국회의원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진표 전 국무총리,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 임종석 전 국회의원 등 친노인사들이 동행했다.



한 전 총리는 묘역을 참배한 후 "길고 험난한 길을 뚫고 사법부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에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꼭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이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저를 지켜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참배를 드리면서 정치가 바른길로 들어서서 이제 정치공작 같은 것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데 많은 국민이 함께 해서 좀 더 편안한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하고 부산을 방문한 뒤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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