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 빠르면 다음주말 완료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4.10 13:35
글자크기

사고해역 기상상황 악화돼 일정 지연, 17~18일 쯤 인양 예상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이 빠르면 다음 주말 쯤 완료될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10일 "빠르면 오는 17~18일쯤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15일까지 인양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었지만 사고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아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민간 인양전문업체는 함미와 함수에 각각 3개와 4개의 체인을 연결해 인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잠수사를 동원해 함미와 함수 부분에 체인 결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함수 부분에는 2개의 유도용 와이어가, 함미에는 스크루 추진체 부분에 인양용 체인 1개가 연결된 상태로 인양팀은 추가 체인 연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일부터 다시 물살이 거세지는 '사리' 기간이 도래해 군 당국은 인양작업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인양이 완료된 이후 함미와 함수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로 옮겨 미국 등 외국의 분석팀과 함께 본격적인 폭발원인 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밀조사와 분석 후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은 다음 달 중순 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 당국은 천안함을 인양하는 순간에는 함정 자체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를 물 밖으로 건져내는 순간 함정 내부로부터 많은 부유물이 떨어질 수 있고 절단면 등 함정 외부에 시신 등이 발견될 수도 있어서다. 군 관계자는 "선체 인양 후 배수 작업을 마친 뒤에는 공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