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에 인양용 체인 1개 연결‥인양작업 속도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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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16일째를 맞은 10일 군은 전날 오후 민간 잠수사들이 함미 함체에 인양용 체인 1개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인양팀이 9일 오후 함미에 연결돼 있던 와이어 1개를 굵기 90㎜짜리 인양용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함미와 함수 쪽 모두 체인을 묶을 위치는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함미 인양팀은 9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28분까지 2개조 4명의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오전에 연결했던 와이어를 크레인의 인양용 체인으로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양팀은 이날 크레인에 연결된 체인으로 함체를 약간 들어 올려 공간을 만든 뒤 추가로 와이어를 연결할 계획이다.

함미에는 모두 3개의 체인이 연결될 예정이며 인양팀은 우선 함체에 유도용 로프를 연결한 뒤 이 로프를 1∼3인치 굵기의 와이어로 교체했다가 다시 인양용 체인을 연결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함미 쪽보다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던 함수 침몰해역에서는 전날 사고지점에 도착한 3600t급 민간크레인 '대우3600호'를 해상에 고정시키느라 오전에는 수중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다만 인양팀은 같은 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2개조 4명의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 작업을 재개해 함체에 연결해놓은 1인치 굵기의 와이어 2개를 3인치 굵기의 와이어로 교체했다. 인양팀은 이 와이어를 인양용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금'기간이 끝나면서 이날부터 사고해역의 유속이 본격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해 최대 유속이 3노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사고해역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군은 이날도 함정 11척과 고무보트(IBS) 16대, 해병대원 480명 등을 사고해역에 투입해 실종자 및 부유물 탐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백령도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사고해역의 바람은 초속 6-9m, 파고는 0.5-1m로 예상된다. 정조시간대는 1구역(함미)과 2구역(함수) 모두 오전 11시40분∼오후 1시50분, 오후 5시50분∼오후 8시까지다.

한편 전날 함수 쪽에서 수중작업 도중 잠수병 증세를 보여 평택함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민간 잠수사 1명은 상태가 호전돼 작업에 다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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