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대우건설 매각 걸림돌 부상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0.04.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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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4,480원 0.00%)가 워크아웃 무산위기에 처하면서 대우건설 매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9일 "산은사모펀드(PEF)의 대우건설 매입이 금호타이어 등 금호그룹 4개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전제로 하고 있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이 무산될 경우 대우건설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PEF의 대우건설 매입은 18개 재무적투자자(FI)가 가진 지분(39.5%)을 사들이는 게 관건이다.

산은PEF는 FI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사주기로 하고 전제조건으로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ㆍ금호석유화학ㆍ아시아나항공 등의 경영정상화를 전제조건으로 동의서를 받았다.



이에 FI들이 반발하자 산은PEF는 4개사 모두의 경영정상화가 실패할 경우엔 워크아웃 개시일 이전의 종간인 1만2500원과 1만8000원의 차액인 5500원을 금호산업의 무담보채권으로 처리해 주기로 했다. FI들은 이에 동의해 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처분당시 주가가 1만2500원에 못미칠 경우 처분 가격과의 차액만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어 FI들이 다시 반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팬지아데카와 리만브라더스인터내셔널 등 2개 해외 FI들은 계약당시 차액결제조항을 명시해 손해를 보지 않지만, 16개 국내 FI들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산은PEF의 대우건설 매입은 FI와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두달여 가량 늦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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