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초강력 압박', 현대아산 어디로?

김주영 MTN기자 2010.04.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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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초강력 압박을 가함에 따라 현대아산 등 관련기업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주영 기잡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한 강경조치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남조선당국의 자산인 금강산 면회소와 소방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동결하고 그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



이에 현대아산은 오전 내부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금강산 현지에 체류중인 직원들로부터도 북측의 동향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현대아산 관계자
"남북 모두 대화를 통한 관광 재개 입장을 밝혀온 만큼 진지하고 진전된 남북간 대화를 촉구함. 더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길 바란다는.."

대북관광이 2년째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아산의 영업손실은 322억원. 지난 2008년 54억원에서 6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기순손실 또한 299억원에 달합니다.

또한 몇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70% 인원이 회사를 떠난 상태입니다.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머물고 있는 사업체 인원은 76명이며 이 가운데 현대아산 소속은 내국인 20명과 중국동포 30명을 합한 50명입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투자한 다른 업체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도 우려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주/ 청와대 부대변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일방적 조치로 해결할 게 아니라 당국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남북간 기싸움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남북이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지 현대아산 등 관련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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