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해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모씨가 올린 '아들아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라는 제목의 글이다.
"내 아들을 삼켜버린 잔인한 바다를 바라보며 만신창이가 된 어미는 숨조차 쉴수가 없구나!"는 구절로 시작해 아들이 살아돌아오기를 바라는 절절한 심경을 토해냈다. '피맺힌 눈물'이 흐르고 '육신이 찢기는 듯 아픈' 어머니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글에는 공감하는 이들의 답글이 연이어 달렸다. 김모씨는 "나도 해군에 아들이 지금 복무중"이라며 "힘내시고 용기를 잃지마세요"라고 격려했다. 유모씨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마음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겠냐"면서 "가슴이 메어오고 눈물이 흘러 읽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다음은 이씨가 올린 글 전문.
내 아들을 삼켜버린 잔인한 바다를 바라보며 만신창이가
된 어미는 숨조차 쉴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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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빛을 바라볼수 없고 네 몸을 만질수도 없고
네 목소리조차 들을수 없기에 피맺힌 눈물이 흐르는구나!
미안하다 아들아 칠흙같은 바다에 있는 너를 구해주지
못해 어미의 육신이 찢기는 듯 아프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새끼
그 누구도 용서하지마라 너를 구해주지 못한 어미도
진실을 밝히지 않는 대한민국도
오늘도 이 어미는 애타게 네 이름을 불러본다
어머니하며 달려올것 같은 내새끼
어미의 귓가에 들리는 네 목소리
한번만이라도 네 얼굴을 만져보고 싶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제발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
사랑한다 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