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가족 "나머지 44명 모두 함미에…"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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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생존장병과 면담 통해 잠정 결론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머물고 있는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생존 장병과의 면담을 통해 현 실종인원 44명이 침몰한 함미에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9일 오전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설치된 현장 보도본부에서 기자회견에서 "전날 생존 장병들의 면담을 진행한 결과 나머지 실종자가 함미에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전날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생존 장병에게 실종자의 마지막 위치를 물었고 가족협의회는 이를 종합한 결과, 44명의 실종자가 함미에 있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생존 장병들의 증언을 취합한 사고 당시 추정위치는 당초 군이 발표한 추정위치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는 취합한 실종 장병 위치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국 씨는 "어제 생존 장병과 면담을 통해 실종자 전체가 함미에 있다는 결론을 내 가족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며 "생존 장병 면담의 성과"라고 말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 50여명은 8일 오후 8시 사령부 내 간부식당(정비지구 식당)에서 1시간 30분가량 생존 장병 39명(사병 13, 부사관 26)과 면담을 가졌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측은 "이번 면담은 사고 당시 정황을 캐물어 조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실종자의 생사를 모르는 가족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실종 전) 마지막 모습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면담을 마련한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은 군 관계자와 실종자 가족 협의회 구성원을 제외한 채 참석을 희망한 생존 장병과 실종자의 직계 가족들만으로 참여했으며 언론에도 시작 전후 10여분만 공개하는 등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재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8일 참여하지 못한 가족을 위해 2차 면담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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