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이날 오전 7시쯤 전날 오후 대청도로 피항했던 민간크레인 선박과 바지선 등이 백령도 사고해역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또 함수를 인양할 3600t급 민간크레인 '대우3600호'와 3000t급 바지선 '현대프린스12001호'도 이날 오전 사고해역 인근인 대청도에 도착했다.
인양팀은 기상상황을 고려해 바람이 잦아들면 정조시간대를 이용해 수중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1구역인 함미 쪽은 이날 민간 잠수사 8개조 16명을 투입해 함체 스크루 부분에 일단 유도 와이어를 설치한 뒤 인양용 체인을 연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군은 함미 스크루와 바다 밑바닥 사이에 1m가량의 공간이 있어 작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초속 7∼12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파고는 1.0∼1.5m로 전날과 비슷한 상황으로 기상청은 오후부터는 기상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밤부터 사고해역의 유속이 점차 빨라 질 것으로 예상돼 인양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백령도기상대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는 유속이 점차 빨라지기 시작해 오는 14일부터 다시 '사리'기간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고려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으로 체인연결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작업에 최대한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날도 함정 7척과 고무보트(IBS) 16대, 관공선 1척, 해병대원 480명을 사고해역에 투입해 실종자 및 부유물 탐색작업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