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2%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에 대한 욕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눌렀다.
김중수 한은총재
사진=이명근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경제지표 상승세가 꺾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의 관리 목표 수준인 3%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2.3% 상승했다. 1월(3.1%), 2월(2.7%)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낮췄다.
지난 5일 김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겸 간담회 후엔 윤 장관이 "정부와 한은이 완전히 공감대를 이뤘다"고 해, 금리 동결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99.4%를 차지해 압도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는 이성태 총재의 3월 마지막 금통위 때보다 5.5% 포인트가 더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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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경욱 재정부 차관는 이날도 금통위에 참석해 열석발언권을 행사했다.
허 차관은 지난 1월 금통위 때부터 사실상 사상 처음 열석발언권을 행사해, 관치금융 논란에 불일 지폈었다.
이날 한은 노조는 금통위에 앞서 한은 본관 로비에서 "총재의 독립의지 열석발언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의 열석발원권 행사에 대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