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본PF 하반기로 연기

더벨 이승우 기자 2010.04.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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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중도금 보증 PF 후폭풍 ①]구조 보완작업..7월에 1.1조원 추진

편집자주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구조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도금 반환채권의 법적 논란과 더불어 중복 활용이 가장 큰 문제다. 본PF에 앞서 구조 보완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금융권은 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벨|이 기사는 04월06일(11: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토지대금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판교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당초 3월 예정이었지만 PF 구조가 불완전해 대주단 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토지중도금과 공사비 조달을 위한 판교 알파돔시티 본PF가 오는 7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규모는 1조1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본PF는 착공 예정 시기였던 지난 3월로 계획됐다. 규모는 1조8000억원. 출자자의 자금보충과 토지주택공사의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지는 구조였다.



문제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분양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을 대주보에 넘겨야하는데 유동화증권 발행시 신용보강 목적으로 특수목적회사(SPC)에도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금 반환채권이 중복 활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것.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에 대한 법적 논란도 부담이다. 자금 지원을 해야 하는 금융권이 위축됐다.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은 장래 발생 가능성이 낮은 채권이어서 채권으로 규정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 나온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에 대한 법적 논란으로 알파돔시티와 같은 구조의 PF에 대해 금융권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체 토지비 2조3600억원중 현재 46% 수준인 1조850억원(계약금 2360억원 포함)이 납부된 상태다. 특수목적투자금융회사(PFV) 지분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25%로 최대 주주다. 토지공사가 19%, 롯데건설이 11%, 산업은행이 4%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성남판교택지개발사업지구(C2-2 블럭 외) 내에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시공사 컨소시엄은 롯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두산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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