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블록세일', 예보 지분율 '59%'로= 예보는 이날 매각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우리금융 지분 7%(5642만주) 이상을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4번째 블록세일, 시동걸린 '우리금융 민영화'](https://thumb.mt.co.kr/06/2010/04/2010040816593301041_1.jpg/dims/optimize/)
예보의 우리금융 블록세일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004년 8월(주당 7200원, 5.7% 매각), 2007년 6월(주당 2만2750원, 5.0% 매각), 2009년 11월(주당 1만5350원, 7% 매각)에 이어 이번 블록세일로 예보의 우리금융 보유 지분은 59% 이하로 낮아진다. 아울러 예보는 총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액 중 4차례의 블록세일(약 3조원)과 주주 배당, 일반공모 매각 등을 통해 모두 5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정부는 일단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배지분(50%+1주) 외의 잔여 소수지분(9% 가량)을 추가로 블록세일하거나 우리금융에 자사주로 넘기는 방식을 통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민영화를 앞두고 몸집을 가볍게 하기 위한 절차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은 다른 시중은행과의 '대등합병'이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지배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마땅한 인수 후보가 없고 민영화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과 은행 대형화를 통한 금융산업 발전이란 정책적 목표를 고려해 '합병' 방식의 민영화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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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우리금융 합병 대상으로 KB금융 (83,200원 ▲3,600 +4.52%)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하게 오르내린다. KB금융과의 결합은 은행 대형화와 시너지(소매+기업) 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성장 활로를 위해 우리금융과의 합병 의지가 강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게 전혀 없다"며 "공자위에서 여러 대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6월 지방선거가 끝나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