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공녀, 똥습녀?…여자는 왜 다 보여주지 않을까?

데일리웨프 제공 2010.04.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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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오동재 박사의 남과 여(1)

젖공녀, 똥습녀?…여자는 왜 다 보여주지 않을까?


2006년 월드컵 때 '젖공녀'라는 여자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찬반 논란이 인터넷에서 뜨거웠다. 일명 ‘똥습녀’(엉덩이 비닐 부분에 습기 찬 여자) 또는 ‘젖공녀’(가슴에 공을 그린 여자)라는 별명이 있는 그녀는 바지 엉덩이 부분을 투명 비닐로 처리해 엉덩이를 훤히 보이게 하고, 상의는 아예 입지도 않은 채 가슴 부분에 바디 페인팅으로 축구공을 그리고 다녔다. 인터넷에서도 관심이 집중되었던 노출을 즐기는 여자이다.

그녀에 대해서 사람들은 비난을 한다. 미쳤다는 등, 정신병원에 가둬야 된다는 등, 노출증이라는 등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물론 자기표현의 한 방법이라고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젊은 남자들은 눈을 즐겁게 해주니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적대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은 주로 여자들이다.



왜 이렇게 여자들이 노출이 심한 젖공녀를 더 싫어할까 그 심리가 궁금하다.

사실은 모든 여자들은 노출증적인 본능이 있다. 4~5살 어린 아이를 봐도 알 수 있다. 남자 아이는 여기저기 들쑤시고, 만져보려 하고, 탐색을 즐긴다. 다른 사람들 시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나 여자 아이는 그 나이에도 벌써 어른 앞에서 애교를 떤다. 얼굴을 쳐다보고, 상대가 자신을 봐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사람의 시선을 바라는 여자들이 젖공녀를 비난하는 심리는 경쟁심 때문이다. 자신에게 쏠리길 바라는 시선이 그녀에게 빼앗기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을 때 남자의 호기심을 더 끌 수 없기 때문에 젖공녀의 행동을 싫어하는 것이다.

완전히 다 보여주는 것은 여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보여주면 더 이상 남자들이 여자의 몸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을 관찰했을 때도 보여지듯이 남자들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 모험과 탐색을 좋아한다. 만약에 세상 모든 여자들이 완전히 나체로 다닌다면 여자의 몸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보일 듯 말 듯 감질나게 보여주는 여자들의 전략에 남자들이 넘어간 것이다. 어린 시절에 여자들의 치마를 들추는 ‘아이스케키’는 남자들의 감춰져 있는 것을 들여다 보고 싶어하는 호기심의 예이다.

여자들이 옷을 입는 것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활동하기 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남자들의 시선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이다. 하이힐을 신는 것이 바로 그런 대표적 이유를 설명한다.

하이힐은 발을 불편하게 한다. 허리에 나쁘다고 아무리 언론에서 이야기를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사실 여자들은 아름다움으로 남의 시선을 끌 수 있다면 목숨을 담보로 위험을 무릅쓴다. 턱을 깎다가 죽었다는 보도가 나와도 아직도 여자들은 턱 성형을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여자들은 결코 남성의 관심을 위해서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고 변명한다. 다리를 허벅지까지 들어내고,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다니는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겉으로는 자기만족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예쁘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지 결코 남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지 않다’라고 이야기한다.

여자들의 패션은 항상 지나치게 노출이 되어 싸게 보이지 않고, 너무나 가려져서 남자의 관심을 끌 수 없는 것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해왔다. 패션은 몸을 가려 남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가 적당히 노출하여 남자를 흥분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렇게 여체에 대해서 남자들이 환상을 가질 수 있도록 여자들의 노력이 성공하였다. 사실 포유류 수컷 중에 호모사피엔스만큼 상대 암컷의 몸에 집착하는 경우를 볼 수가 없다. 요즘 남자들이 어느 때보다 여자의 몸에 탐닉하고 집착하는 이유는 여자들의 여체에 대한 마케팅 덕분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신비감을 주는 여자들의 단결된 마케팅 때문에 남자들은 여체에 대해서 지나친 환상과 집착을 보인다. 또한 언론에서 여체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에 이런 여체에 대한 탐닉을 부추기고 있다.

남자들은 촉각적 자극에 민감한 여자와 다르게 시각적 자극에 의해서 성적으로 흥분이 된다. 남자의 성적 중추가 시각적 자극과 깊게 연관이 되어있다. 또한 남자들은 호기심이 강하다.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의 취약한 성질을 이용하여 자신의 몸을 조금씩 보여줘서 여체에 중독을 시킨다.

원시사회에서는 남자들이 사냥을 위해서, 다른 부족의 침입을 막는데 힘을 썼다. 남자들의 호기심은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개척함으로써 만족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남자들이 남는 힘을 주체할 수 없다.

또 더 이상 개척한 땅도 없다. 이제 세상에는 남자의 탐구심을 자극하는 것은 짧게 올라가 여자의 치마 속 밖에 없다. 남는 시간과 힘을 인터넷에서 포르노 사이트를 뒤지는데 쓴다.

사실 현대 선진국들에서는 여체에 대한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어있다. 모바일 화보집을 위해서 여자 연예인들이 옷을 벗기만 해도 몇 억을 쉽게 벌 수 있는 시대이다. 이런 이유는 현대 사회가 시각적 자극에 대한 탐닉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 대부분 인간은 생존에 꼭 필요한 먹고, 입고, 거주하는 기본적 욕구는 충족이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쓰고 남는 시간을 보는 것에 빠져들게 된다. 보는 것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된 만큼 여자들에게는 이익이다. 시각적 쾌락을 추구하게끔 뇌의 구조를 타고난 남성들은 열심히 노동을 해서 번 돈을 여자의 몸을 보기 위해서 아낌없이 쓰기 때문이다.

여자의 몸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출의 강도를 조절해서 남자의 호기심이 유지될 수 있는 정도가 장기적으로 더 좋다는 것을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영악한 여자의 전략을 모른 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 한 남자들은 직접 만질 수도 없고, 자신의 씨를 퍼뜨릴 수도 없는 모니터나 종이 위에 있는 사진을 보기 위해서 멍청하게 돈을 쓴다.

다른 포유류들이 보면 인간 남성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비웃을 것이다. 모든 동물에게는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뜨리고 싶어 하는 기본적 욕구가 있다. 아니 사실 번식은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종족 번식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 생명체의 운명이다. 그러나 실체가 아닌 시각적 자극에 자신의 자원을 투자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생명체는 인간 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의 상상할 수 있는 능력과 추상적 사고 능력이 인간의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 같다.

미소의원 오동재 원장
월간 웨딩21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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