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이색 후원금… 자기 자신한테 500만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4.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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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표는 조카 정지선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머니투데이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9년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눈에 띄는 인사가 많다.

먼저 동업자 정신을 발휘한 경우다. 아나운서 김병찬씨는 아나운서 후배인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지난해 12월초 500만원을 후원했다.



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같은 당 정태근 강용석 의원에게 지난해 8월 각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비서관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고 같은 당 강운태 의원도 같이 일하는 보좌관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자신에게 기부금을 낸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자신의 계좌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조카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47,750원 ▼650 -1.34%)그룹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남동생 경훈, 경식씨로부터 각각 480만원을 후원받았다. 정에 따라 움직인 경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후원자 가운데는 500만원을 기부한 고진부 전 의원의 이름이 눈에 띈다.


경북 상주 출신의 라응찬 신한지주 (47,650원 ▲200 +0.42%) 회장은 자신의 고향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에게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0만원을 기부했다. 12~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문기 강원저축은행장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성하현 한화 (25,800원 ▼600 -2.27%)그룹 전 부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450만원을 기부했다. 성 부회장은 이 의원과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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