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불법자금 의혹 H건설 어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04.08 15:33
글자크기

일산 기반으로 상가개발 전문, 2008년 3월 부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체 H사가 어느 곳인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한 전 총리가 H사 대표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 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상가 개발 전문 건설사로 알려진 H사는 경기 고양 일산구에 위치해 있으며 1994년 9월 설립됐고 2008년 3월 부도가 난 상태다. 이 회사 한 모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위촉장(1981년), 노태우 전 대통령 표창장(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 임명장(1993년)을 수여 받은 이력을 내세웠고, 1994년 10월 일반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사업에 나섰다.



2001년 5월에는 미8군 건설업체로 등록됐고 같은 해 6월 김대중 대통령의 공로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고양시 등 경기 북부를 기반으로 각종 교회와 학교, 아파트, 상가·빌딩 등의 사업을 벌였으며 2007년 고양시 한류우드 차이나타운 컨소시엄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고양 화정의 H타워, 파주 금촌의 I타워 상가 등에서 선분양 등을 일삼던 이 회사는 2008년 결국 부도가 났고 공사를 중단하게 되면서 수백억원대의 분양자 피해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부도 상태인 H사의 채권단이 회사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회사 대표가 자금을 빼돌려 한 전 총리에게 건넨 의혹이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