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팜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20% 폭등한 4.62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올해만 고점대비 65% 밀린점을 고려해 보면 이 같은 상승폭은 이례적이다.
이날 팜의 다소 '쌩뚱맞은' 급등세가 연출된 것은 중국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보가 팜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미 증시에 돌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 등은 양위안칭 레노보 최고경영자(CEO)가 독일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사업 확장을 위해 M&A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CEO는 최근 이 같은 뜻을 수차례 밝혀 레노보가 실제로 팜과 같이 경영 위기에 몰린 모바일 업체 합병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레노보와의 M&A 설로 팜은 '목표주가 0'의 굴욕에서는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지만 전망이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M&A 설로 주가가 급등한 사실 자체가 M&A 외에는 대안이 없을 만큼 회사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증거라고 입을 모은다.
팜은 지난 분기 또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11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분기 팜은 61센트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42센트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