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작업 속도‥함체 체인 연결에 주력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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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함수 인양할 3600t급 크레인 빠르면 오늘 밤 사고해역 도착

'천안함'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와 88수중개발 등 민간업체들은 함체에 인양체인을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함수 인양업체인 해양개발공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민간 잠수사 4개조 8명을 투입, 수중작업을 재개해 전날 함체에 연결한 1인치 굵기의 와이어 2개를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함수에는 모두 4개의 체인이 연결될 예정이며 업체 측은 이날 중으로 와이어 2개를 추가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함미 인양을 담당하고 있는 88수중개발도 이날 정조시간대를 이용해 수중탐색 작업과 함체 밑 굴착 작업을 마무리한 뒤 와이어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날 사고해역의 정조시간은 오전의 경우 함미 쪽은 오전 8시30분∼낮 12시, 함수 침몰지점은 오전 10시30분∼낮 12시까지다. 오후 정조시간대는 함미와 함수 쪽 모두 오후 3시10분∼오후 6시40분, 오후 9시30분∼오후 11시까지다.

군 관계자는 "함수 쪽은 함체가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 부분이 있어 와이어 연결 작업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함미 침몰해역은 함수 쪽보다 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도 인양작업과는 별개로 미 해군 함정 1척을 포함해 함정 7척과 고무보트 16대, 관공선,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 요원 20여명 등을 사고해역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병대원 400명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부유물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해역은 대체로 맑고 바람도 초속 6∼11m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고도 0.5∼1.5m 안팎으로 높지 않겠고 최대유속도 1.4노트(초속 0.7m)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바람이 초속 9∼13m로 강해지고 파고도 1.5∼2.5m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함수를 인양할 3600t급 민간크레인 '대우3600호'는 이날 오후 9시쯤, 인양된 함체를 실을 3000t급 바지선인 '현대프린스 12001호'는 9일 오전 10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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