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아이폰이 내 삶을 바꿨는데, 삼성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10.04.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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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제품 초기 수용자)'로 잘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아이폰과 아이패드 예찬론이 화제다. 그는 삼성전자 옴니아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피력해 눈길을 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 아이폰에 대한 삼성전자의 안이한 대응을 꼬집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제 후배를 만났는데요..이제 아이폰이 3년이면 맛이 가면서 쇠퇴의 길을 걸을 거라면 좋아하더라구요"라고 언급한 뒤 "(그러나)제가 제 아이폰으로 실시간 티비도 보여주고 은행뱅킹해주고 사진 찍어서 변환시켜주고 흥얼거리는 소리에 맞는 음원도 찾아주고(중략) 했더니 대단히 혼란스러워하더군요"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이 자신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었다는 소회도 피력했다. 정 부회장 트위터를 통해 "저는 제 폰이 제 숙면시간 계산해주시고, 제 스케줄 완벽히 관리해 주시고, 제 이메일 푸쉬해주시면서 관리해 주시고, 제가 사고 싶은 물건 제안해주시고…(중략) 이런 서비스를 받은 지 2달 됐는데 제 생활이 바뀌었습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옴니아 폰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옴니아 후속이 과연 이 부족함을 다 채워줄 수 있을까요"라며 `기대반 걱정반'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전 요즘 아이폰의 능력을 매일 감탄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전 그것을 이기는 솔루션이 우리나라에서 속이 나오길 바랍니다. 근데 솔루션엔 관심없고 기계 몇 대 파느냐에 관심이 많으시네요"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며칠 전에도 "옴니아 같은 거 말고 완전 전화와 문자에만 충실한 애니콜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작고 얇지만 키패드는 크고 실하게, 어설픈 터치 같은 거 만들지 말고"라며 삼성전자 휴대폰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 바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벌써 아이패드 한글입력 어플이 나왔네요. (중략) 근데 가격이 압박"라고 밝혔다. 아이폰과 테더링(tethering, 다른 기기와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기능)이 되지 않는 문제점을 상술 아니냐고 지적한 글도 보였다.


정 부회장은 "밧데리 찬 아이패드만 있으면 그 시간에 영화본다..칼에서 주는 영화보면 자막은 없고 다 원더 더빙이라 아무리봐도 그 감동이 안온다오. 내가 그렇게 그렇게 말씀 드려도 잘 해결이 안되는..ㅉㅉㅉ 그래서 전 아이패드에 미드(미국 드라마) 깔아서 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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