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에 로프 연결‥인양작업 속도(상보)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0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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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함수 인양할 3600t급 인양크레인 도착‥함미 부분도 인양작업 속도

'천안함' 침몰 13일째인 7일 함체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해양개발공사는 함수 침몰지점 바닥에 구멍을 뚫어 나일론 로프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업체 측은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사고해역에 민간 잠수사들을 투입, 함체 밑 터널 굴착 작업을 마무리한 뒤 2㎝ 굵기의 로프를 연결했다. 업체 측은 로프를 연결함에 따라 8일 오후 함수를 인양할 3600t급 민간크레인이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대로 와이어로 함체와 크레인을 연결, 본격적인 인양을 시작할 방침이다.



88수중개발이 인양을 맡은 함미 쪽에서는 오후 3시30분부터 수중작업에 나섰으나 30여분 만에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돼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이 업체는 시신 인양이 마무리된 뒤 정조시간대인 오후 9시쯤부터 수중작업을 재개, 자정까지 수중조사 작업을 벌였다.

현재 사고해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고 유속이 느린 '조금' 기간을 맞아 수중작업을 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인양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사고해역이 대체로 맑고 바람도 초속 6∼11m로 전날과 비슷하겠다고 전했다. 또 파고도 0.5∼1.5m 안팎으로 높지 않겠고 최대유속도 1.5노트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떨어지는 정조시간도 최대 4시간까지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업체 관계자는 "기상여건만 양호하면 함체 인양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조기간을 이용해 최대한 신속히 인양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날도 인양작업과는 별도로 사고해역에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 요원 2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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