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워크아웃 초읽기, 송도 땅은 매각

김창익 기자, 오상헌 기자 2010.04.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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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채권단 대우자판 회생방안 본격 논의, 7~8일중 결정될 듯

채권단이 자금난에 빠진 대우자동차판매 (0원 %)를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우자판의 핵심자산인 송도 땅과 우리캐피탈 등은 매각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고위관계자는 7일 "워크아웃 등을 포함해 대우자판 처리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이르면 7일이나 8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이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250억 원 가량의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할 경우 부도처리 되기 때문에 채권단은 그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워크아웃 카드를 꺼내들 경우 채권ㆍ채무는 동결되고 대우자판에 대한 실사를 통해 신규자금 투입 등 회생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채권단간 협의를 통해 금융채권은 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대우자판의 자금난이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워크아웃을 포함해) 다각도 로 회생방안을 검토 중이나 대우자판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우자판 회사채 규모는 4387억 원에 달한다. 2분기 700억 원, 3분기 2320억 원, 4분기 1367억 원 등이다.


대우자판 워크아웃 초읽기, 송도 땅은 매각


이에 반해 대우자판의 현금흐름은 악화일로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GM대우와 결별한 상황에서 자금줄이었던 부동산 사업마저도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은 만기도래한 회사채를 신규 회사채를 발행해 돌려막기 하는 등 미봉책에 매달리는 형편이다. 1분기 중 이런 식으로 발행된 회사채 규모만 2200억 원이다.

워크아웃 여부에 상관없이 채권단은 대우자판의 송도 땅과 우리캐피탈 등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 행장은 "대우자판의 자구책에 송도 땅 매각 등 부동산 자산 매각 안이 포함돼 있다"며 "워크아웃에 들어가도 송도 땅 매각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도 "워크아웃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럭 등 상용차 부문으로 대우자판 사업영역을 최소화 하고, 우리캐피탈 지분 등 알짜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는 방안 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판을 중심으로 추진돼 온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자판의 송도 부지 규모는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만8600㎡(약 16만 평)이다. 대우자판은 이곳에 에 38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쇼핑몰과 문화시설, 학교 등을 포함한 대규모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땅값만 8000억~1조2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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