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오리사옥 첫 매각입찰 '유찰'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4.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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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격이 4014억원 고가, 업계 수의계약 전략도 원인인듯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오리사옥 첫 매각 입찰이 유찰됐다. 매각가격이 4014억원으로 고가인데다 최고가 입찰을 피하기 위한 업계의 수의계약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LH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오리사옥 매각 입찰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자가 한 곳도 없어 조만간 재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재공고 일정은 좀더 협의가 진행돼야 확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오리사옥 매각공고가 나간 이후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사옥 용도로, 부동산투자회사들이 오피스 임대 목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지만 첫 입찰에서는 신청자가 없었다.

이처럼 LH 오리사옥 매각 첫 입찰이 유찰된 것은 공급가격이 4014억원에 달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고가입찰을 피하기 위해 수의계약 전략으로 나오면서 신청자가 없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반입찰은 최고가입찰이어서 경쟁자가 많을수록 매입가격이 높아지지만 수의계약은 공급가격 수준에서 협상을 벌이기 때문이다. 일반입찰이 2회 유찰돼야 LH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편 오리사옥은 대지면적 3만7997㎡, 건축연면적 7만2011㎡로 본관은 지상 8층 지하 2층, 별관은 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구성돼있다. 1997년 옛 주택공사가 이전한 뒤 2009년 10월 통합공사 출범 전까지 본사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오리사옥은 지난해 8월 성남시의 제1종지구단위계획 세부지침 개정으로 지상 12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졌고 용적률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별관은 지상 15층까지 오피스텔 등으로 건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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