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한국서 우리 경쟁자는 현대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4.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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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열 MMSK 사장 "2000~3000만원 모델 중심, 올해 사실상 정상 영업 첫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MMSK가 사실상 제2의 출범을 선언하고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 방침을 밝혔다.

최종열 MMSK 사장은 7일 '뉴 아웃랜더' 출시행사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차를 경쟁자로 생각한다"며 "2000~3000만원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쏘나타와 아반떼 고객을 끌어 오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의 연비가 매번 너무 좋아져 따라가기 어렵다"며 "대신 안전성과 내구성 등 뛰어난 성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선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미쓰비시 차량의 우수성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 부분변경 모델 '뉴 아웃랜더'는 2.4모델을 추가하면서 기존 3.0 모델에 비해 최대 8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MMSK는 엔화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올해를 사실상 정상적으로 시장에 론칭하는 첫 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2008년 출범 이후 높은 환율로 한 대당 500~700만원씩 손해를 보고 팔았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환율이 100엔당 1200원선에서 유지된다면 충분히 정상적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MSK는 올해 1500대 판매계획을 세웠지만 최대 2000대 이상 판매를 늘린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직영 딜러를 올 연말까지 8개 모집한다. 그는 "환율 변동 등을 살펴 딜러 숫자는 조정될 수 있지만 최소 올해 5~6개의 직영딜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MMSK가 7일 서울 강남전시장에서 '뉴 아웃랜더'를 출시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MMSK가 7일 서울 강남전시장에서 '뉴 아웃랜더'를 출시했다.


모기업인 대우차판매 (0원 %)가 워크아웃 신청이 유력한 데 대해서는 "대우차판매의 수입차 사업부문은 모두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MMSK도 대우차판매를 통한 판매와 별개로 영업활동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는 MMSK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 역시 대우차판매의 승용사업부문장(상무)을 겸임하고 있다.


한편 미쓰비시가 일본에서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 아이미브는 당분간 국내에 들여오지 않을 방침이다. 최 사장은 이날 "국내에는 아직 정부 보조금이나 인프라가 없어 전기차의 시장성이 없다고 본다"며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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