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고 시각을 둘러싼 숱한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군 당국은 9시15~16분 정황을 부정해왔다.
조사단은 또 "2함대사는 두 가지 상황이 접수된 상태에서 발생 시간을 확정하지 않고 9시30분에 접수한 상황만을 해군작전사령부에 보고했다"며 "해군 작전사는 방공진지에서 청취한 미상의 큰 소음이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해 9시15분을 상황 발생시간으로 합참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침몰 사고 시각에 대해서는 "'한국형 해군전술 지휘통제체계(KNTDS)'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의 지진파 확인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침몰 사고 시각은 9시22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달 28일 사고 시각을 9시15분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사고 시각을 사건 당일인 26일 밤에는 9시45분으로, 이튿날에는 9시30분, 지난 1일에는 9시22분으로 두 차례 번복해 발표했다. 하지만 군이 사고 시각으로 지목한 9시22분마저도 해경 발표 시각과 무려 7분 가량 차이가 나 군 당국의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이 지난 3일 자체 입수한 상황일지를 근거로 "군 당국이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시각은 9시15분이며, 9시16분 백령도 방공33진지에서 폭음이 청취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9시15~22분 사이 7분 가량의 정황을 놓고 군 당국의 은폐 의혹이 증폭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