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삼성생명, 포스코건설, 인천공항공사 등 초우량 기업과 스팩(기업인수 목적회사, SPAC)주가 잇따라 상장할 예정인 만큼 공모주 투자가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4조67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된다.
펀드별로는 흥국투신운용의 '흥국알토란공모주펀드[채혼]'의 설정액이 942억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연초대비(449억원) 2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이 펀드는 자산의 30% 이하를 공모주등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다.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펀드(채혼)' 시리즈도 설정액이 847억원 증가해, 연초대비(653억원) 130% 가량 늘었다. 자산의 10%까지만 공모주에 투자하는 '동양모아드림펀드(채혼)'는 올 수익률이 3~4%대로 공모주펀드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해외 공모주펀드도 인기다. KTB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설정한 'KTB글로벌공모주30[채혼]'와 'KTB글로벌공모주사모증권투자신탁[주혼]' 시리즈에는 설정 1주일여만에 680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들은 자산의 30~60%이하를 G20국가의 주식에 투자하되 주식투자비중의 50% 이상을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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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스팩펀드도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KTB, 동부, 유진자산운용 등이 사모형태로 출시한 스팩펀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18개 펀드가 설정됐으며 2개월도 채 안돼 1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2,920원 ▼30 -1.02%) 펀드연구원은 "공모주펀드 대부분은 자산의 60~90% 가량을 채권에 투자하고 10~30% 이하만 공모주 등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펀드"라며"안정적이면서도 예금,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때문에 최근 보수적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삼성생명 등 초우량 공모주들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팩주도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