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작업 최적기는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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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1일 유속 가장 느려지는 '조금'‥물때 적절히 활용해야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양작업이 얼마나 걸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고해역의 기상여건이 들쭉날쭉해 인양작업이 자칫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백령도기상대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달 중에 가장 유속이 느린 날은 '조금'인 7일(음력 2월24일)과 21일(음력 3월8일)이다. 조금 다음날인 8일과 22일도 물의 흐름이 없다고 하는 '무쉬(무수 또는 소신)'다.



14일은 '사리'로 유속이 가장 빠른 날이며 날이 갈수록 차츰 물살이 느려져 '한객기'인 19일과 '대객기'인 20일에도 유속이 느려진다.

한객기는 열물에서 한 번 꺾인다고 해 '한 꺾기'라고도 부르며 그 다음날인 대객기는 열물에서 두 번 꺾인다고 해 '두 꺾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는 조금, 무쉬와 더불어 유속이 느려 낚시나 수중다이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안함 인양작업은 이 같은 물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때'란 물의 세기를 달과 지구, 태양의 중력을 표현해놓은 것으로 날짜가 조금에 가까워질수록 달의 중력이 약해지고 물 흐름의 강도가 약해져 수중작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군과 민간업체 측은 물때를 잘 활용하고 기상여건이 받쳐준다면 빠르면 이달 안에 인양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령도기상대 김종역 팀장은 "백령도 해상은 기상전문가들조차 날씨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기상상태가 수시로 바뀐다"며 "기상정보를 고려해 인양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역의 기상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인양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인양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함 인양작업에 나선지 이틀째인 6일 군과 민간업체 측은 강풍과 높은 파도로 수중작업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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