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날씨' 천안함 사고해역 또 빗줄기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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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탐색 작업 일시 중단‥軍 "기상여건 나아지면 작업 재개할 것"

군과 민간 인양업체가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을 본격화한 5일 사고해역인 백령도 해상에는 오후부터 또다시 비가 내리면서 인양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오후 4시쯤부터 백령도와 인근 해상에 비가 내리면서 민간 인양업체의 수중탐색 작업이 모두 중단됐다. 오전에는 비교적 기상여건이 좋아 오후 1시쯤 민간 잠수사들이 조를 이뤄 수중탐색 작업을 벌였으나 해저 시계가 좋지 않아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백령도 해역에는 해무가 짙게 끼면서 시정거리가 1마일 정도로 해상에서는 초속 7∼10m의 바람이 불고 1.5∼2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는 상태다. 군과 업체 측은 일단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오후 정조시간대인 오후 9시까지 함수와 함미 부분에서 각각 수중탐색 및 수중조사 작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날씨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백령도에는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당시에도 자주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구조작업을 더디게 만들었다. 구조작업에 동원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 등도 악천후에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이날부터 6일 새벽까지 사고해역의 정조시간대는 함수 부분의 경우 오후 5시30분∼오후 9시, 오후 11시30분∼6일 0시50분, 함미 쪽은 오후 12시30분∼오후 2시, 오후 6시10분∼오후 8시10분, 6일 0시10분∼오전 2시10분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 기상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여건이 호전되면 곧바로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침몰해역에서 대기 중인 바지선에서는 2단계 인양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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