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평화정공 등 車 관련주 '쾌속 질주'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10.04.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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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종목의 질주가 5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시가총액 3위인 현대차 (249,000원 ▼1,500 -0.60%)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는 이날 전거래일인 지난 2일보다 1.95%(2500원) 오른 13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일(4.76%), 2일(5.79%)에 이어진 3일 연속 상승 랠리다. 특히 장중 한때 13만2500원까지 기존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대차는 1분기 내수 및 수출이 '쌍끌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이 예상되면서 '사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UB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현대차에 대해 매수 주문을 내놔 상승 심리를 키웠다.



현대차에는 못미치지만 기아차도 탄탄한 실적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88%(750원) 상승한 2만6800원까지 올랐다. 장중에는 2만71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이런 탄력이라면 지난 2006년 12월28일 기록한 최고가인 2만8150원도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주도 '잘 나가는' 현대·기아차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223,500원 0.00%)는 2.58%(4000원) 올라 15만9000을 기록했다.


평화정공 (9,950원 ▼100 -1.00%)의 경우는 현대차와 함께 3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으며 이날 3.64% 오른 가운데 장중 985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라공조(5.62%), 신창전기(2.88%), 성우하이텍(0.33%)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증권업계는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분간 실적 및 수급 조건으로 미뤄 자동차 관련 종목의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차는 오는 22일 실적발표에 이어서 5월초 아반떼 신형 출시까지 기대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이후에는 차익실현용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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