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 대형주 중심의 매수 패턴을 보이며 환매압력에 시달리는 기관들이 코스닥 종목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82포인트(1.91%) 하락한 505.1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46% 상승한 517.34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하락반전 했다.
이날 기관은 50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월19일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과 525억원을 순매수했다.
추연환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들이 외국인 매수가 몰리는 IT와 자동차 비중을 줄이지는 못하고 코스닥 종목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오락업종이 3.87% 급락했다. 소프트웨어도 3.29% 빠졌고, 금속도 3.19%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는 2.14% 상승했고, 비금속(1.92%) 운송(0.84%) 등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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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 서울반도체 (8,850원 ▲300 +3.51%)가 0.6% 상승하고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가 1.3% 오른 것을 제외하고, 셀트리온 (192,700원 ▲1,700 +0.89%)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태웅 (14,830원 ▼210 -1.40%) 등은 모두 2~3% 주가가 빠졌다.
코스피 종목인 연합과기 (0원 %)가 아직도 회계감사를 마치지 못했다는 공시가 나오며 중국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엔진집단 (21원 ▼5 -19.23%)은 8.5% 급락했고 차이나킹 (91원 ▼1 -1.09%)도 5.1% 급락했다.
중국식품포장 (0원 %)은 4.3% 빠졌고, 차이나하오란 (27원 ▼8 -22.9%)은 2.4% 급락했다. GSMT (443원 0.00%)와 3노드디지탈 (0원 %)은 1.7%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의 건설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서희건설 (1,548원 ▲30 +1.98%)은 6.9% 하락했고, 승화엘엠씨 (2,910원 ▼1,075 -27.0%)도 8.3% 급락했다. 특수건설 (5,750원 ▼30 -0.52%)과 한양이엔지 (17,370원 ▼80 -0.46%)도 2%씩 바졌다.
추 애널리스트는 "부실 기업에 대한 손절매는 필요하지만 실적과 기술이 검증된 우량 코스닥 종목들이나 외국인들의 관심이 꾸준히 몰리는 종목들 중심으로 종목을 슬림화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