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인양후 절단면 공개계획 없다"

정진우 기자, 백령도(인천) 공동취재단=김훈남 기자, 류철호 기자 2010.04.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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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국방부 "절단면 공개는 조사 작업 이후의 일"

군 당국이 천안함 인양 시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는 곧 인양될 천안함 선체의 절단면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이 인양된 후 바로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개 여부는 모든 조사 작업이 끝나고 생각할 일이다"고 설명했다. 광양함의 군 관계자도 이날 사고 현장에서 인양 작업을 참관 중인 가족 대표에게는 공개하고 언론 등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함수는 앞부분, 함미는 뒷부분만 공개한다"며 "절단면은 촬영 불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방부의 최종 발표가 있기 전 절단면을 공개해 언론의 억측과 의혹이 보도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며 "또 혹시 희생자가 보일 수 있어 이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천안함이 인양되면 바지선에 올려놓은 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절단면이 외부에 보이는 것을 차단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해역에는 오전 7시 배를 인양하기 위해 함미에 로프를 묶을 자리를 찾는 작업을 위한 결색 작업선이 도착했다. 정오와 오후 6시 등 2차례에 걸쳐 각각 두 시간씩 인양 작업을 위한 수중 탐색 작업이 진행된다.

또 해군은 정조 시간에 맞춰 2시간씩 고속단정(RIB) 1대, 고무보트 5대를 이용해 사고지점 반경 1마일(약 1.6km)을 대상으로 해상탐색을 실시한다. 해난구조대(SSU) 6개 팀은 인양현장에 대기, 인양 시 나올 수 있는 부유물을 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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