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작업 본격 돌입‥5일 수중조사

백령도(인천)=류철호 기자 2010.04.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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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인양 크레인 등 속속 도착‥6일부터 함체 체인 연결작업 착수

군 당국과 민간업체가 '천안함' 인양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해군은 5일 오후 민간 잠수사들이 사고해역에서 인양 1단계 작업인 수중탐색 및 수중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간업체 측은 잠수사 3개조 6명을 전날 오후 사고해역에 투입해 1차 수중탐색 작업을 벌여 해저 상태와 함체 위치 등을 확인했다.

민간잠수사들은 이날 오후에도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시간대에 맞춰 사고해역에 입수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부터 6일 새벽까지 사고해역의 정조시간대는 함수 부분의 경우 정오∼오후 2시50분, 오후 5시30분∼오후 9시, 오후 11시30분∼6일 0시50분, 함미 쪽은 오후 12시30분∼오후 2시, 오후 6시10분∼오후 8시10분, 6일 0시10분∼오전 2시10분이다.



군은 일단 이날까지 인양 1단계 작업을 마무리한 뒤 6~10일까지 5일간 인양 2단계 작업으로 해상크레인과 선체를 체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며 민간업체 주도 하에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함체 인양을 위해 2200t급 민간 크레인 '삼아2200호'가 사고해역에서 대기 중이며 지난 4일 오후 거제도를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의 3600t급 크레인은 8일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3000t급 바지선 2척도 7일쯤 사고해역에 도착하며 300t급 작업바지선 2대는 사고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일단 크레인이 투입되면 잠수사들이 함체에 체인을 연결한 뒤 본격 인양에 나서게 되며 인양과 배수, 실종자 탐색, 예인 등 모두 5단계로 진행된다. 이번 인양작업에는 독도함과 광양함, 소해함인 김포함과 보령함 등 6척의 군 함정과 6척의 민간 선박이 동원될 예정이다. 미 해군에서도 구조함인 '살보(Salvor)'함과 상륙함인 '하스페리호'를 투입, 인양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현지 기상상황이 파고 1.5m에 유속 1∼2노트, 수온 3∼4℃ 등으로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여건만 좋으면 이달 중순 안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인양작업과 별도로 사고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군은 경비함 3척과 고속정 4척, 고무보트(IBS) 16척, 행정선 1척, 수색용 헬기 등을 동원해 침몰해역에서 반경 1마일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해병대 6여단 소속 장병 500여명을 사고해역 연안 등으로 보내 유류물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이날까지 사고해역에서 구명조끼와 이불, 안전모 등 32종, 105점의 유류품을 찾았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유류물은 민관군합동조사단에 넘겨져 사고원인 규명작업에 활용되며 민관군합동조사단은 사고해역 조사는 물론 천안함 생존자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및 특수전여단(UDT) 요원들도 수색작업에 계속 투입될 예정"이라며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고 함체 인양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수색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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