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5일 오전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위치한 임시보도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함체 인양 시 위험물질의 2차 폭발, 해류유입 등 내부의 상태를 변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을 방지해 달라"고 당국에 주문했다.
다른 요구사항으로는 인양작업에 투입되는 인원의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인양작업과 별개로 생존 장병들과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의 만남도 주문했다.
이어 "바다 속에 가족을 두고 있는 부모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족이 얼마나 멋진 해군이었는지 동료들에게 설명을 듣고 싶은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변호사, 심리치료사가 참석해도 좋고 가족 대표들도 빠지겠다. 군 관계자를 제외한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 지난 31일 첫 기자회견 당시 요구한바 있는 구조작업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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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씨는 "현재 해군 2함대 사령부 임시 숙소에는 실종자 가족 200여명이 모여 있으며 스트레스성 질환이나 우울증같은 증세가 많이 줄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 듯하다"며 가족들의 상황을 전했다.